[SC핫포커스]"3자리 남았다?" 한화, 1군 투수 옥석 가리기…4월 불꽃 청백전 예고

기사입력 2020-04-06 06:40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시즌 한화 이글스의 1군 투수 엔트리는 13개다. 올봄 치열한 경쟁을 거친 결과, 남은 자리는 3자리 남짓이다. 한화 청백전이 4월에도 열기를 더해가는 이유다.

한화는 올시즌 벌써 18경기의 연습경기(청백전 포함)를 치렀다. 우천으로 두 경기나 취소됐음을 감안하면 더욱 눈에 띄는 경기수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청백전 4번, 타 팀과의 연습경기 6번을 가졌다. 귀국 이후 지난 17일부터 격일로 8번의 청백전을 추가로 치렀다.

당초 한화는 오는 6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7일부터 타 팀과의 연습경기를 준비중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됨에 따라 연습경기도 같은 기간만큼 늦어졌다. 한화 선수단은 그 자리를 다시 청백전으로 채운다. 개막이 연신 미뤄지면서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선수단을 다잡고, 경쟁심을 자극하고픈 한용덕 감독의 속내가 담겼다.

올시즌 KBO리그 엔트리는 기존보다 한 명 늘어났다. 등록은 28명, 출전은 26명까지 가능하다. 기존 1군 27명 체제에서 투수를 위한 엔트리는 일반적으로 11~13자리였다.

한용덕 감독은 스포츠조선에 "우리 팀의 약점은 마운드보다는 타선 쪽이 더 크다고 본다. 상황에 따라 다르게 활용하겠지만, 일단 늘어난 1자리는 타자 쪽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변수에 따라 28번 엔트리는 대타와 대수비, 또는 세번째 포수 등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현재로선 한화의 1군 투수 엔트리는 최대 13자리다. 외국인 선수이자 1~2선발인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은 고정이다. 그 뒤를 받칠 선수로는 올봄 꾸준히 선발로 기용된 장시환과 장민재가 유력하다. 정우람은 부동의 마무리 투수다. 여기에 계투조로 박상원과 신정락 김범수, 최고참 안영명, 투수조 조장 이태양까지 10명이 채워진다. 오른손 왼손 사이드암 등 다양성도 갖춰졌다.

한용덕 감독이 지난 2018년 한화에 11년만의 가을야구를 선물한 원동력은 불펜이었다. 올시즌에는 장시환이 보강됐고, 장민재가 지난 시즌부터 성장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이 같은 기조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6번째 선발 투수가 1군에 롱맨으로 대기할지, 퓨처스에서 경험을 쌓으며 팀의 위기 때 '해결사' 역할을 노릴지도 관심거리다.

스프링캠프와 청백전에 기용된 선수들을 전제로 살펴보면, 남은 3자리에는 5선발 후보인 김민우와 김이환이 한발 앞서있는 모양새다. 임준섭과 이현호, 김진영도 선발과 불펜 양쪽에서 활용도가 높다. 젊은 피의 경험을 위해 신인 남지민과 한승주 중 1명 정도는 1군에 합류시킬 수도 있다. 베테랑 윤규진, 해외 복귀파 김진영, 독립야구를 거친 윤대경과 송윤준, 왕년의 대형 유망주 윤호솔 등도 1군 진입을 노크하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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