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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시작한 대만프로야구, 이틀 연속 우천 취소로 곤혹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4-12 15:15


CPBL 공식 SNS 계정 캡쳐.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만프로야구(CPBL)가 전세계 프로야구 중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틀 연속 날씨 때문에 곤혹을 치렀다.

CPBL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세계 프로스포츠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4월 11일 무관중 개막을 선언했다. 미국 메이저리그를 비롯해 한국 KBO리그와 일본 NPB도 개막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출발선에 섰다.

대신 CPBL은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하고, 매일 아침 야구장에 출근하는 선수들의 체온을 측정하기로 했다. 또 그라운드 내에서 씹는 담배가 금지됐고, 선수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해둔 상태다. 아직까지는 CPBL 선수 중 확진자가 발생하지는 않았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소강 상태다. 11일까지 대만 내 확진자는 385명이고 사망자는 6명이다. CPBL은 만약 추가 정부 조치가 발생하거나 선수, 관계자 중 확진자가 생기면 리그를 중단하되 예정대로 전후기 팀당 120경기를 모두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런데 출발부터 꼬이고 말았다. CPBL의 시즌 공식 개막전은 11일 타오위안국제구장에서 열리는 라쿠텐 몽키스와 중신 브라더스의 맞대결이었다. 현지 시각으로 오후 5시5분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중신-라쿠텐전은 비가 내리면서 우천 순연이 결정됐고, 추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그런데 이튿날인 12일 경기도 취소됐다. 12일에는 타오위안구장에서 라쿠텐과 푸방 가디언즈의 경기가, 타이중구장에서 중신 브라더스와 퉁이 라이온즈의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2경기 중 타오위안에서 열릴 예정이던 라쿠텐-푸방전이 또다시 그라운드 사정으로 연기가 결정됐다. CPBL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경기 시작 3시간 전 우천 순연을 알렸다. CPBL은 "악천후의 영향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알렸다.

따라서 타이중에서 열리는 퉁이-중신전이 사실상의 개막전이 되고 말았다. 푸방 선발 등판을 준비했던 전 KBO리거 헨리 소사의 등판은 미뤄졌고, 퉁이 소속인 라이언 피어밴드가 선발 출격해 중신과 맞붙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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