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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인터뷰] 돌아온 브리검 "시즌 준비는 문제 없어, 다만 가족들이 걱정돼"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4-12 17:09


키움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 스포츠조선DB.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32)이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키움 외국인 선수 3명은 지난 10일 자가 격리 기간이 끝났다. 외국인 선수들 중 가장 늦게 '바깥 공기'를 마셨다. 11일 처음 국내 훈련에 참가했고, 12일 각자의 스케줄을 소화했다. 브리검은 이날 롱토스로 몸을 예열했다.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을 거쳐 실전을 소화할 예정. 12일 훈련 뒤 만난 브리검은 "조만간 불펜 피칭을 시작한다. 각자 가진 루틴이 다르기 때문에 투수 코치와 상의했다. 건강하게 몸 상태를 유지하는 걸 목표로 스케줄을 짰다"고 말했다.

올해로 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브리검이지만, 코로나19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했다. 게다가 늦은 입국으로 '2주 자가 격리' 대상에 포함됐다.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는 2주 동안 집에서 간단한 운동만 소화했다. 브리검은 "2주가 힘든 시간이었다. 요키시가 '감옥 같다'는 말을 했다. 가본 적은 없지만, 가면 이런 기분이 들 것이라 생각할 정도로 답답했다. 하지만 이해할 수 있는 절차였다. 나와서 활동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브리검은 "2주간 다른 구단 외국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책을 보고 드라마, 영화를 봤다. 캠프 막바지에 3월 28일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80%로 올렸다. 이후 미국으로 갔다. 와서도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제한된 상황에서 80%의 상태를 유지하는 건 쉽지 않았다. 한계 속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즌 준비에 대한 큰 걱정은 없다. 이르면 KBO리그는 5월 초에 개막할 예정. 브리검은 "야구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가고 있기 때문에 시즌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족이 가장 걱정된다. 매년 가족들이 한국에 왔고, 여기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에도 당연히 온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 올지 모르겠다. 와서 자가 격리의 시간도 필요하다. 불확실성이 가장 걱정된다"고 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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