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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핫'했던 김웅빈의 이탈… 올해도 키움 핫코너는 혼돈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4-13 05:40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18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자체 청백전을 했다. 키움 김웅빈이 타격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3.18/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서 큰 기대를 모았던 내야수 김웅빈(24)의 갑작스러운 부상과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31)에 달린 물음표. 올해도 키움 '핫코너'는 혼돈이다.

히어로즈의 '3루수 찾기'는 매년 큰 과제다. 과거 김민성이 3루를 지켰지만, 2018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고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김민성은 그동안 탄탄한 수비와 두 자릿수 홈런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김민성의 이적으로 3루는 무주공산이 됐다.

지난 시즌 장영석(KIA 타이거즈 이적), 송성문(군 입대), 김하성, 김혜성 등이 돌아가며 3루를 맡았다. 시즌 초반 장영석이 맹타를 휘두르며 경쟁에서 이겼다. 리그 타점 1위에 오를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하지만 장기 레이스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8년 잠재력을 터뜨렸던 송성문도 시즌 초 타격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김하성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갔다.

시즌 막판에는 제대한 김웅빈이 눈도장을 찍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4경기에서 11타수 3안타를 기록한 게 전부였다. 그럼에도 코치진은 포스트시즌에서 김웅빈을 전격 선발 3루수로 출전시켰다. 새 시즌을 앞두고는 장타와 빠른 발을 동시에 살리고자 감량에 집중했다. 철저하게 몸을 만들었고, 캠프에서도 꾸준히 좋은 감을 유지했다. 수비에선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영입한 모터가, 타격에선 김웅빈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김웅빈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달 26일 청백전에서 타구에 오른팔을 맞았다. 심각한 부상이 아닌 듯 했다. 휴식이 주어졌고, 회복에 집중했다. 하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정밀 검진 결과 혈관이 터졌다. 근육 부분에 손상도 있어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복귀까지 2달 정도가 소요된다.

경쟁자들에게는 기회다. 키움 내야진은 지난 겨울부터 수많은 변화를 겪었다. 송성문의 입대와 장영석의 트레이드 이적. 새 외국인 타자 모터 영입. 지난 6일에는 트레이드로 전병우와 차재용을 데려왔다. 롯데 자이언츠 출신 전병우도 장타력을 갖추고 있다. 2018시즌 27경기에서 타율 3할6푼4리, 3홈런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11일 청백전에선 첫 안타를 신고했다. '자가 격리'에서 해제된 모터도 이날 처음 타석에 섰다. 부상 위험을 고려해 네 타석에서 공만 지켜봤다. 남은 청백전과 구단 간 연습경기가 분수령이다. 키움의 3루 고민이 다시 시작됐다.
고척돔=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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