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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2년차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가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착실히 준비해온 요키시는 '코로나19'라는 뜻밖의 변수를 만났다.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 요키시는 2주간 자가 격리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는 "힘든 시간이었지만, 필요한 절차라고 생각한다. 나와서 활동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요키시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치 감옥에 있는 느낌"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요키시는 "지금 생각해보면 강한 표현이었다. 밖에서 장을 보고, 밥을 먹지 못한 것이 힘들어서 그런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벚꽃이 만개한 길거리를 지켜보는 것도 힘든 일이었다. 요키시는 "자가 격리 기간에 날씨가 너무 좋았다. 벚꽃이 만개했다. 원래 아내와 올해는 꼭 같이 벚꽃 구경을 하자고 했는데 불발됐다. 날이 좋아서 밖을 보는 게 힘들었다"면서 "가족들 생각도 가장 먼저 난다. 한국이 한 달 전에 겪었던 어려움을 미국에서 겪고 있다. 가족들이 자유롭지 못하니 그런 점이 힘든 것 같다"고 했다.
두 번째 시즌인 만큼 더 철저한 준비를 했다. 상대 타자들도 어느 정도 요키시의 투구 패턴을 파악하고 있다. 요키시는 "내가 한국야구를 알게 된 만큼 상대 선수들도 날 알게 됐을 것이다. 거기에 맞춰 준비한 게 있다. 하지만 '영업 비밀'이라 아직 얘기할 수는 없다. 지난해 제리 샌즈가 얘기했던 것처럼 계속 상대를 대비해야 한다. 그에 따라 전략을 수정해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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