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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해진 김광현? "시즌 축소, 마르티네스에게 이득"

한만성 기자

기사입력 2020-04-14 06:36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기약 없이 무기한 연기된 2020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설령 개막하더라도 일정 축소가 불가피하다.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영입생 김광현(31)에게는 축소된 시즌 일정이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광현은 2020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며 카디널스와 2년 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이어 그는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카디널스에 합류해 시범경기에서 네 경기에 출전해 8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난달부터 미국을 덮치며 스프링캠프가 즉시 취소됐고, 정규시즌 개막까지 무기한 연기됐다. 이 전까지 김광현은 카디널스의 기존 선발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팔 부상을 당하며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해진 데다 경쟁자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보다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14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중부 프리뷰 기사를 통해 올 시즌이 개막하면 일정 축소가 확실시되는 만큼 이와 같은 스케줄이 김광현에게는 불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야후 스포츠'는 "카디널스의 투수진은 기존 162경기보다는 약 100경기를 치르는 데 더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야후 스포츠'는 "마이콜라스는 연기된 시즌이 개막하면 바로 투입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며, "(김광현의 경쟁자)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비롯해 애덤 웨인라이트도 매 시즌 선발투수에게 요구되는 30~32경기 선발 등판보다는 약 20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데 더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야후 스포츠'는 "시즌 축소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린 선수들에게는 불리할 수 있다"며, "다니엘 폰 세 데 레온은 김광현과 함께 마이콜라스의 자리를 노린 투수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연기된 시즌이 다시 시작되면 이와 같은 선수들의 역할이 불펜 투수로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언론은 최근 김광현이 미국 잔류와 한국 복귀 여부를 두고 저울질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일간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김광현이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복귀 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신중하게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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