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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프레드 ML커미셔너의 신중함 "시즌 개막? 모든 요건 따져봐야"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4-16 13:19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시즌 개막을 위해서는 공중 보건과 관련한 모든 요건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가 다시 한번 시즌 개막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가능한 모든 조건이 충족됐을 때 리그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16일(이하 한국시각) AP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환경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안을 말하자면, 2020년 리그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모든 요건을 꼼꼼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질병통제관리센터(DCD)가 5월 중순까지 5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시킨 가운데 메이저리그는 지난달 13일 이후 모든 일정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3월 27일 개막일이 무기한 연기됐고, 선수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MLB는 애리조나에서 시즌을 개막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30개팀이 피닉스 지역에 모두 모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홈구장 체이스필드를 비롯해 피닉스 인근 스프링트레이닝 구장에서 시즌을 개최하는 방안이다. 일부 선수들이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지만, MLB와 선수노조는 숙소와 야구장 등 이동간 방역과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공중 보건 확보를 염두에 두고 우리는 시즌을 좀 일찍 시작하는 안이 어떨지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 올해는 어떤 스포츠도 열리면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도 방법 중 하나"라면서 "앞으로 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기다릴 필요가 있고, 좀더 많은 정보를 보고 현실적이고도 가능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애리조나에서 리그를 하더라도 당분간 무관중 경기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국 국립전염병연구소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함부로 야구장을 가서는 안된다. 어디서 경기를 하든 호텔 안에만 있어야 한다"면서 "매주 바이러스 테스트를 받게 해야 하고 선수들간, 가족간 전염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야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닉스 지역에는 객실 425개 이상을 보유한 호텔이 8개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과 구단 스태프 등 약 3000명이 호텔에 묵으면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보건에 관한 것이다. 우리가 지금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 살펴보는 사항"이라고 한 뒤 "우리가 가장 걱정하는 건 우리의 통제 밖에 있는 것들이다. 지금 발효중인 당국의 조치에 따르면 어떤 곳에서도 야구를 할 수는 없다. 내가 가장 신경쓰는 내용이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 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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