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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조용히 칩거하며 훈련에만 매진하고 있다. 1월 수준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리그 개막과 아내의 출산을 기다리고 있다.
류현진은 현재 전 동료 러셀 마틴의 집에 머물고 있다. 캐나다의 국경 폐쇄와 임신 중인 아내 배지현의 상황을 고려해 스프링캠프에서 쉽게 움직이지 못하던 중, 마틴의 호의로 플로리다에 위치한 마틴의 집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된 것.
덕분에 류현진의 토론토 첫 시즌 준비는 잘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류현진은 언론과의 접촉을 중단했지만, 찰리 몬토요 감독과 피트 워커 투수코치, 스콧 웨버그 컨디셔닝 코치 등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류현진은 여전히 던지고, 운동하고, 좋은 몸상태를 유지중'이다. 현재 '1월' 수준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리그 개막이 결정되면 곧바로 실전 태세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토론토의 존 슈나이더 코치는 "류현진은 포수들에겐 꿈 같은 투수(like a catchers dream)"라고 극찬했다. 류현진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 당시 주전 포수 대니 젠슨이 '포수들에게 자유를 주고, 언제나 거기에 맞춰주는 능력이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는 것. 슈나이더 코치는 "류현진은 포수에겐 말 그대로 사치스런 명품(luxury) 같은 투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은 매일 2만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추가될 만큼 판데믹(전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이 토론토를 위해 '명품'의 위력을 보여주려면 더 오랜 기다림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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