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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외인 개막 선발 엇박자, 시즌 초반 판도 변수될까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4-19 13:44 | 최종수정 2020-04-20 06:15


LG 트윈스 선수단이 16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가졌다. 윌슨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4.16/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1일 만에 한 자리수로 내려왔다. 8명이다. 이 중 해외유입 확진자는 5명, 지역사회 감염자는 3명이다. 11일째 50명 미만이다.

이에 맞춰 정부도 '무관중을 전제로 프로야구 등 실외 스포츠 개최가 가능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5월 초로 예정된 프로야구 개막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정부는 5월 초 황금연휴 이동으로 인한 폭증을 우려하고 있다. 무관중으로 진행될 프로야구 개막은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갈증을 느끼던 야구팬들을 TV 앞으로 불러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성큼 현실로 다가온 2020 시즌 프로야구 개막.

하지만 모두 다 행복한 건 아니다. 5개 구단의 외인 선발 고민 때문이다. 통상 개막전 선발은 외국인 투수의 몫이다. 양현종 김광현 같은 슈퍼 토종에이스를 보유한 팀만 예외다.

하지만 올 시즌 상황은 조금 다르다. 2주 격리를 소화한 5개 팀(LG, 한화, 삼성, KT, 키움) 외인 투수들이 준비가 덜됐다. 개인 차가 있지만 자가격리 외인의 경우 5월1일 개막을 전제로 완전한 몸을 만들기는 불가능하다. 페이스가 늦는 선수들은 21일 부터 열리는 연습경기 출전 조차 쉽지 않다. 투구 수를 100구 까지 끌어올리는 과정, 타자를 상대로 한 실전 감각 등이 모두 생략된 채로 개막을 맞을 공산이 크다.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가졌다. 키움 요키시, 브리검이 훈련을 마친 뒤 미팅을 갖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4.17/
이 때문에 해당 팀 사령탑들은 고민이 크다. 개막전을 토종 선발로 대체할 경우 전력 불균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몇 턴 만에 로테이션에 정상 합류할 수 있을지도 선수마다 천차만별이다.

통상 개막전부터 세팅되는 로테이션은 시즌 초반까지 이어지기 마련이다. 개막 후 일정 기간 동안 외인 에이스 간 힘 대 힘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여기서 판도가 많이 갈렸다. 하지만 올 시즌은 이런 계산이 다소 복잡해질 전망이다.


가뜩이나 늦은 개막으로 시즌 자체가 빡빡해질 공산이 큰 상황. 여름 승부에서 체력 문제를 호소할 팀도 많다. 자칫 시즌 초반 크게 밀리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5개 구단의 외국인 투수 10명은 팀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LG 타일러 윌슨이 지난 6일 가장 먼저 격리해제 됐다. KT 윌리엄 쿠에바스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7일, 삼성의 벤 라이블리와 데이비드 뷰캐넌은 8일 팀 훈련에 합류했다. 한화 채드벨과 LG의 케이시 켈리는 9일 격리 해제됐다. 키움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 한화 워윅 서폴드가 가장 늦은 지난 10일 합류했다.

가시화 되는 5월 초 개막전. 외국인 투수를 둘러싼 각 구단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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