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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허삼영 감독은 냉철한 전략가다.
허 감독은 21일 시작되는 연습경기에 앞서 시즌 초 마무리 구상에 대해 "아마 (우)규민이가 맡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승환 자리를 지킬 후보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다. 오키나와 캠프 당시 허 감독은 "불펜에서 누구든 컨디션 좋은 투수가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며 신중한 입장을 비쳤다. 때문에 경험 많은 우규민-장필준 더블 스토퍼 체제가 예상됐다.
하지만 귀국 후 한달 여 청백전을 진행하면서 허 감독은 우규민 마무리 체제로 마음을 굳혔다.
안전한 선택이다. 전문 마무리를 포함, 산전수전 다 겪은 선수인데다 올 겨울 철저한 자기 관리로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우규민은 허리 통증을 털고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겨울에는 일찌감치 몸 만들기에 나섰다. 꾸준한 노력으로 오키나와부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귀국 후 청백전 4경기에서 4이닝 동안 3안타와 4사구 2개, 4탈삼진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13일 청백전에서는 18개의 공 모두를 변화구로 던지는 테스트 속에서도 탈삼진 3개를 잡아내 눈길을 끌었다.
우규민은 "몸 상태는 좋다. 올 시즌 불확실한 일정에 맞춰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철저한 준비를 다짐했다.
시즌 초 삼성의 뒷문을 지킬 우규민은 6월 오승환 복귀 후에는 장필준과 함께 셋업맨으로 돌아가 삼성의 불펜 재건의 선봉에 설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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