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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홈런 군단의 귀환일까.
선제 포문은 제이미 로맥의 것. 4번-1루수로 선발출전한 로맥은 0-0이던 1회말 2사 1루서 키움 왼손 선발 이승호를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가운데로 몰린 138㎞ 직구를 걷어 올렸고,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2-1로 쫓긴 3회말엔 윤석민이 다시 분위기를 바꾸는 홈런을 쳤다. 이날 상대 왼손 선발 이승호에 맞춰 2번-지명타자로 출전한 윤석민은 염경엽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타격을 했다. 2-1로 쫓긴 3회말 2사후 이승호의 초구 140㎞의 가운데 직구를 때려내 라인드라이브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안타 2개를 더해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과시했다.
SK는 2018시즌 233개의 홈런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절반인 117개에 그치며 3위에 머물렀다.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에 직격탄을 맞았다. 홈런수가 줄어들면서 공격력도 그만큼 떨어진 것이 정규시즌에서 두산 베어스에 아쉬운 역전을 당한 이유로 꼽혔다.
지난해 대부분 타자들의 타이밍이 늦었다는 분석에 이진영 타격코치의 지도로 히팅 포인트를 앞쪽으로 바꾸는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가 첫 연습경기서 홈런 3개로 이어졌다.
이날 SK는 선발 박종훈이 5이닝 동안 75개를 던지면서 4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의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고, 뒤이어 나온 김정빈과 김택형 서진용 등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연습경기의 첫 단추를 잘 뀄다. 9회에 나온 마무리 하재훈은 선두 박준태에게 2루타를 맞고 포수 패스트볼로 인해 1실점(비자책)을 했지만 이후 안타는 맞지 않았다.
키움은 선발 이승호가 4⅔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허용하며 7안타 6실점했다. 이후에 나온 임규빈 김상수 김재웅은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8회말 나온 조상우는 최고 구속 150㎞의 빠른 공을 뿌리며 삼진 2개를 잡아내 올시즌 강력한 세이브왕 후보임을 입증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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