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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문영기자]
찰랑 찰랑한 긴 머리를 휘날리며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는 모든 야구팬들의 로망이다. 올해도 다양한 모양의 긴 머리카락으로 멋을 낸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빌 전망이다. 똑같은 유니폼에 모자를 쓴 야구선수들도 긴 머리카락 만큼은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다. 선수들은 포지션 변경에 따른 심기 일전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혹은 자신감을 적극적으로 표현해 스스로에게 긍정의 효과를 불러 일으키기 위해 머리를 기른다. 특히, 투수들의 장발은 강렬한 모습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시각 효과 외에도 실질적인 전략이 숨어있다는 분석도 있다. 뒷머리에서 솟아 나오는 볼이 긴 머리카락들에 가려 타자들의 시야를 방해해 공에 대한 대응을 느려지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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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미 넘치는 긴 머리를 자랑했던 이상훈은 은퇴 후 헤어숍을 차렸을 정도로 장발 매니아 였다. 현역시절 얻은 '야생마'와 '삼손' 이라는 별명도 강렬한 모습의 긴 머리카락을 통해 얻은 것이었다. 박빙의 승리를 지킨 이상훈이 어퍼컷 세리머니를 날릴때 덩실대는 머리카락을 보며 LG팬들은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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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로 뛰다가 2019시즌 부터 투수로 변신한 하준호도 포지션 변경과 함께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 이대은은 '머리가 길면 마운드에서 이미지가 더 강해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며 하준호를 비롯한 동료들에게 머리 기르는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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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중에서 삼손효과를 톡톡히 본 선수는 단연 이형종이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이력을 가진 이형종은 자신감을 키우기 2018년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 이형종은 그 해에 118경기에서 타율 0.316에 83득점을 기록하며 타자로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이형종은 어릴적 부터 '야생마' 이상훈을 보며 머리를 기르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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