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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포커스]'격리외인' vs 비 격리외인' 묘하게 엇갈린 개막 매치업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4-27 06:00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 25일 연습경기에는 각 팀 개막전 선발 후보 상당수가 출격했다. 5일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이날 던진 투수들은 30일 최종 점검 뒤 다음달 5일 개막전에 등판할 수 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 한화 이글스 장시환 등 토종 선발 투수들과 KT 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 벤 라이블리, NC 다이노스 마이크 라이트 등이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코 앞으로 다가온 2020시즌 프로야구 개막전. 다른 때보다 변수가 많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은 38일 늦춰졌다. 10개 구단 중 절반인 5개 팀 외인 투수들은 입국 후 2주 자가격리를 소화했다. 개막까지 완벽하게 준비가 될지 미지수다. 개인 차도 크다.

공교롭게 이번 개막전은 '격리 외인'이 있었던 5개 팀과 '비 격리 외인' 5개 팀이 붙는다. 이 또한 개막 3연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0개 구단 개막 선발은 과연 누가 될까.

▶SK vs 한화(인천)

SK 와이번스는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을 일찌감치 낙점했다. 제구 불안을 노출하고 있는 리카르도 핀토보다 안정감에서 앞서는 사실상 에이스다.

한화는 고민이다. 격리됐던 워윅 서폴드와 채드벨의 빠른 회복은 다행스러운 일. 하지만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채드벨은 21일 수원 KT전에서 3이닝 3실점 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아직은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것 같다. 한 번 더 실전을 치르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27일 KT전에는 서폴드가 등판할 예정이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SK전에 강했다.


25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 장시환도 있다. 장시환은 삼성전에서 5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9구를 던졌다. 1회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고전했지만 코너워크를 회복한 2회부터 완벽한 피칭으로 기대를 높였다.


◇LG 차우찬.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LG vs 두산(잠실)

LG 트윈스는 토종 에이스 차우찬이 낙점됐다. 외인 원투 펀치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가 자가격리로 인해 아직 준비가 덜 됐다.

두산은 알칸타라일 확률이 높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누구라고는 이야기 하지 않은 채 "(개막 선발을) 이미 통보해놨다"고만 말했다. 알칸타라는 최근 흐름이 팀동료 크리스 플렉센보다 좋다. 25일 KT전에도 선발 등판, 5이닝 82구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단, KT 시절이던 지난해 LG를 상대로 4전전패, 평균자책점 6.38로 부진했던 점이 걸림돌.

강한 구위를 지닌 플렉센은 1선발 후보지만 젊은데다 한국 야구가 처음이다. 최근 흐름도 주춤. 지난 19일 청백전에서 제구불안을 노출했다. 27일 SK전에서 재점검할 예정이다.

▶KIA vs 키움(광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는 유일하게 토종 선발 맞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유력하다. 홈 개막전인데다 컨디션도 좋다. 25일 NC전에서 6이닝 동안 78개를 던져 2안타 1실점했다. 탈삼진을 6개나 챙겼다.

키움은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유력하다. 당초 격리 후 완전한 회복 여부가 불투명했다. 부쩍 좋아진 토종 에이스 최원태의 페이스도 좋았다. 하지만 손 혁 키움 감독은 25일 "브리검의 컨디션이 좋다. 아무래도 1선발이 먼저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브리검의 개막 출격을 시사했다.

▶삼성 vs NC(대구)

삼성은 당초 외인 듀오 출격이 불확실했다. 하지만 25일 한화전에 격리 후 첫 등판한 두 투수가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 선발 뷰캐넌은 4이닝 53구 1안타 4탈삼진 무실점, 라이블리는 3이닝 52구 2안타 4삼진 무실점.

뷰캐넌이 개막 선발로 나설 확률이 약간 더 높다. 라이블리는 지난해 NC전 1경기에서 6이닝 6안타(2홈런) 5실점으로 썩 좋지 않았다.

NC는 드류 루친스키와 라이트 중 한명을 낙점할 예정이다. 루친스키는 24일 롯데전에서 5이닝 3안타 6삼진 무실점의 쾌투를 펼쳤다. 25일 KIA전에 선발 등판한 라이트도 4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순항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KT vs 롯데(수원)

KT는 살짝 고민스럽다. 25일 두산전에 나선 데스파이네가 3⅔이닝 동안 62구 6안타, 4사구 2개로 4실점 했다. 아직까지는 회복이 덜 된 모습. 다음 등판을 한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오늘 던지는 걸 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 출격이 유력하다. 청백전 17이닝 8안타 4사구 8개, 24탈삼진 4실점(평균자책점 2.12)으로 애드리안 샘슨에 비해 안정적이다. 23일 삼성전에서 4이닝 3실점을 했지만 스트라이크 존이 다소 생소했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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