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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그렉 매덕스, 페드로 마르티네스, 스티브 칼튼.
클레멘스는 통산 354승, 4672탈삼진을 기록했고, 사이영상을 무려 7차례나 수상했다. 또한 선수 생활 24년 동안 '9이닝당 피안타' 부문서 4차례나 리그 1위를 차지한 기록도 있다. 그만큼 안타를 잘 내주지 않는 투수로 유명했다. 그러나 노히터 기록은 없다. 기사를 쓴 앤서니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클레멘스는 포스트시즌서 1안타 완투를 한 역대 7명의 투수중 한 명이다. 2000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7회까지 노히터 행진을 벌이다 알 마틴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며 가을야구서도 아쉽게 노히터를 놓친 사례까지 언급했다.
그러나 클레멘스는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은퇴 약물 복용 증언이 잇달아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국 의회 위증죄 혐의로 연방대법원 재판을 받기도 했다. 2007년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클레멘스는 2013년부터 명예의 전당 자격을 갖췄지만, 올 1월 8번째 도전에서도 61%의 지지를 받는데 그쳐 8년 연속 인정을 받지 못했다.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타자들의 방망이가 폭발하던 시기인 1997년부터 2003년까지 마르티네스는 절대 상상하기 힘든 1할9푼6리의 피안타율로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 중에서는 가장 압도적인 시기라고 할 수 있겠으나, 노히터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3위에 오른 그렉 매덕스는 통산 355승227패, 평균자책점 3.16, 3371탈삼진을 기록했고, 1992~1995년까지 4년 연속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매덕스가 노히터가 없다는 건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그의 경기는 스트라이크존을 다루는 기술이 기본이었고, 어쩌다 나오는 빗맞은 안타가 신경에 거슬릴 뿐이었다'며 제구력을 언급한 뒤 '그는 완투 부문 3차례, 완봉 부문 4차례 1위를 차지했다. 100개 미만의 투구수로 완투를 할 경우 우리는 더 매덕스라고 칭한다'고 적었다. 매덕스가 투구수 100개 미만 완투 경기를 수없이 연출했다는 얘기다.
4위에 랭크된 스티브 칼튼은 1안타 완투만 6번을 했을 뿐 노히터는 없었다. 통산 329승, 4136탈삼진, 4번의 사이영상을 올리면서도 7회를 넘어서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인 경기도 없다.
5위에는 그로버 알렉산더가 선정됐다. 1911~1930년까지 통산 373승208패, 평균자책점 2.56을 올렸고, 436번의 완투, 90번의 완봉승이 눈에 띈다.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예전 투수들도 이 랭킹에 여럿 올릴 수 있겠지만, 알렉산더는 특별한 케이스다. 그는 4번의 1안타 완투를 했고, 1915년 6월 노히터를 앞둔 마지막 아웃카운트 상황에서 아서 버틀러에게 안타를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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