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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의 개막 소식에 미국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스포츠채널 ESPN이 중계권 협상을 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두산 베어스 김재호는 1회말 수비 때 2번 한동민의 높이 뜬 타구를 놓쳤다. 잘 따라갔다가 마지막 포구 과정에서 공이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김재호는 한국에서 가장 수비를 잘하는 유격수다. 김재호이기 때문에 실수한 것을 게의치않고 넘길 수 있지만 김재호를 모르는 미국인들이 봤을 땐 쉬운 플라이를 놓친 실력없는 수비수라고 보여질 수 있다.
잠시후 대구에서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2회초 2사 만루서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가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으로부터 깨끗한 좌전안타를 쳤다. 2아웃 상황이라 2명의 주자가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고 좌익수 김동엽의 홈송구가 궁금했다. 송구에 어려움을 겪었던 김동엽이 올해부터 왼손으로 던지는 것으로 바꿨기 때문. 그런데 김동엽이 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고 전준우는 3루까지 안착했다.
낮에 열린 3경기서 실책이 한꺼번에 쏟아진 것이다. 낮경기이고 무관중에 연습경기라는 선수들의 긴장감이 풀리는 이유가 많겠지만 많은 돈을 받고 뛰는 프로 선수들인 것을 감안하면 나오지 말아야 할 실수들이었다. 만약 이런 장면들이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방송됐다고 가정하면 끔찍하지 않을까.
중계권 협상이 잘 된다면 KBO리그는 우리만의 리그가 아닌 해외의 야구팬이 보는 리그가 된다. 좀 더 집중하고 좋은 플레이를 해야하는 이유가 또 생기게 된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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