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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타격되는 KIA 공격형 포수 백용환-이정훈, 5일 남은 개막전 변수 될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4-30 13:48


백용환.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정훈.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타격이 된다. 백용환(31)과 이정훈(26)이 '공격형 포수'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백용환은 지난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BO 팀간 연습경기에서 2타수 2안타(2루타 포함) 1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2사 2루 상황에서 중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장영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안타를 생산해내며 멀티히트에 성공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백용환 대신 5회부터 대수비로 나온 이정훈도 2타수 2안타(3루타 포함)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9회 두 번째 타석에선 2사 2루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공격형 포수의 탄생은 KIA 타격 뎁스를 풍부하게 해준다. 상위타선 뿐만 아니라 하위타선에서도 득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증거다. 포구, 송구, 투수리드 능력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방망이를 잘 치는 포수가 주전으로 나서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하지만 맷 윌리엄스 감독과 진갑용 배터리 코치는 한승택을 주전 안방마님으로 고려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한승택의 타격부진에 대해 "포수의 기본은 타격이 아닌 볼배합 등 수비다. 타격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승택은 네 차례 팀간 연습경기에 선발출전,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두 개의 볼넷을 얻어 후속 적시타 때 홈을 밟아 2득점을 기록했을 뿐이다.

한승택과 주전경쟁을 펼칠 수 있는 건 백용환이다. 2008시즌 입단 이후 2013년부터 7시즌 연속 1군에서 총 295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경험적인 측면에선 지난해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한 한승택과 비슷하다. 이번 연습경기를 통해 보여진 송구능력도 향상된 모습이다. 지난 27일에는 한승택 대신 6회부터 포수 마스크를 끼고 수비를 펼쳐 7회 박민우(NC 다이노스)의 도루를 저지하기도 했다.

개막이 5일 남은 시점에서 감독과 배터리 코치가 캠프부터 낙점한 주전 포수 한승택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백용환은 백업 포수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한승택의 타격 부진이 계속될 경우 백용환이 선발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정훈은 포수지만 수비보다는 대타로 찾아올 기회를 잡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다. 경기 후반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줄 경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무엇보다 장타력이 부족한 KIA에서 호쾌한 장타를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도 이정훈의 강점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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