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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키움 대체불가 '국대' 1~4번 타순, 강력한 5번 타자는 없나요?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4-30 13:0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가 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모터가 5회말 2사후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고 있다.
고척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4.29/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제리 샌즈(한신 타이거스)의 공백 메우기는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최대 과제다.

키움의 상위 타순은 고정이다. 사실상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손 혁 키움 감독도 정규시즌을 준비하면서 "1~4번 타자들은 계속 그 자리에서 친다. 웬만하면 변화를 주지 않으려고 한다. 그 뒤로는 테일러 모터가 활약하는 걸 봐야 한다. 타격 코치의 얘기를 많이 듣는다. 2~3년 간 그 타순에서 잘 친 선수들이기에 변화를 줄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단 간 연습경기로 주전 선수들은 차례로 휴식을 취한다. 그러나 기본 골격은 서건창-김하성-이정후-박병호로 동일하다. 이정후는 지난해 국제대회 프리미어12에서 주로 리드오프를 맡았고, 김하성이 2번, 박병호가 4번으로 자주 출전했다. 소속팀에선 선구안과 컨택트 능력이 안정된 서건창이 있기 때문에 3번 중책을 맡는다. 지난 시즌 '강한 2번' 카드로 나선 김하성의 득점 생산 능력은 이미 증명됐다. 큰 문제 없는 타순이다.

다만 뒤를 받쳐줄 5번 타자에는 아직 물음표가 달려있다. 지난해 장영석(KIA 타이거즈 이적), 샌즈, 서건창, 송성문 등이 5번 타순을 오갔다. 샌즈는 상황에 따라 3~5번 타순에서 움직였다. 클린업 트리오 배치시 타율이 좋았다. 좋은 선구안을 바탕으로 기복을 줄였고, 113타점으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차지했다. 박병호의 뒤로 샌즈가 타석에 서니 상대 투수들은 피해갈 수 없었다. 올 시즌 박병호가 다시 홈런왕에 오르기 위해선 조력자가 필요하다.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자체 청백전 훈련을 했다. 이택근이 타격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4.13/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모터는 29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드디어 첫 안타를 기록했다.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신고하면서 팀 전체가 들썩였다. 손 감독과 코치진이 더그아웃에서 웃음을 감추지 못할 정도. 첫 안타가 나오면서 5경기에서 타율 9푼1리(11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다. 일단 선구안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모터의 타격이 기대 이하라면 다른 타자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포수 박동원, 지명타자 이택근, 외야수 임병욱 등이 돌아가며 5번 타순을 맡고 있다. 그러나 아직 확실한 카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샌즈만큼의 생산력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위협적인 타자가 포진해야 타선도 탄탄해진다. 손 감독은 5번 타순을 두고 "생각은 하고 있다. 여러 가지 시험을 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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