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에 눌려있던 LG는 5회말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유강남의 안타와 오지환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 이천웅과 정근우가 아웃되고 김현수가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얻어 만루가 됐다. 이어 라모스가 이용찬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주자일소 2루타를 때려냈다.
LG 마무리 고우석은 한 점차 앞선 9회 1사후 등판해 무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지만, 볼넷 2개를 내주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경기 후 결승 2루타를 날린 라모스는 "팀 승리에 기여해 기분좋다. 좋은 타격을 하려고 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 좋은 공이 왔지만, 맞는 순간 홈런이라는 생각은 안했다. 투아웃에 주자가 있어 컨택트를 하려고 집중했다"면서 "경기를 많이 못 뛰어서 실전 감각이 아쉽지만, 스윙 리듬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100%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