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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2선발 임준섭, 돌아온 이용규" 개막 앞둔 2020 한화의 다짐

최종수정 2020-05-03 19:30

2루타를 날리고 있는 이용규.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번째 경기 선발은 임준섭입니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의 한 마디가 미디어데이 현장을 가볍게 흔들었다.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는 2일 사전 녹화가 진행됐고, 3일 TV를 통해 방송됐다.

개막전 선발은 닉 킹엄(SK 와이번스)과 워윅 서폴드로 발표된 상황.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한화 팬들의 귀가 쫑긋해진 순간은 '개막 시리즈 2경기(5월 6일) 선발'을 묻는 질문이었다.

염경엽 SK 감독은 "교류전(팀간 연습경기)에서 (리카르도)핀토가 안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올시즌 핀토가 2선발로 큰 역할을 해줘야한다"면서 문학 개막시리즈 2차전 핀토, 3차전 박종훈의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한화의 경우 토종 투수의 선발 등판이 확정된 경기다. 앞서 2선발 채드 벨이 팔꿈치 염좌로 결장이 확정된 상황. 하지만 한용덕 감독은 2번째 투수로 "선발 경험이 많고, 준비도 잘했다"는 설명과 함께 뜻밖에도 임준섭을 꺼냈다. 장시환이나 장민재가 아니라는 점이 눈에 띈다.

벨의 부상 이탈이라는 변수에도 기존에 정해진 선발 로테이션을 흔들고 싶지 않은 감독의 고충이 느껴진다. 벨이 빠진 현재 상황은 물론, 향후 복귀할 때도 다른 선수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앞서 한 감독은 '대체 선발이 등판하는 경기에는 단기전처럼 총력전을 하겠다. 벌떼야구라고 해도 좋다'고 예고한 바 있다. 임준섭의 컨디션에 따라 대체 선발 후보인 김이환이나 김범수를 비롯해 주요 불펜 투수들에게도 총동원령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임준섭.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주장 이용규는 1년만에 한화를 대표해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장성호 해설위원은 "그라운드 안에 있을 때는 야구의 소중함을 잘 모른다. 밖에 있어보면 느끼게 된다. 작년 자신이 없는 한화 야구를 보니 어땠나"라고 물었다. 이용규는 "작년에 팀이 힘든 시기를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는 속내를 밝혔다.

이용규는 지난 교류전(연습경기) 6경기에서 17타수 2안타(타율 .118)로 부진했다. 이에 대해 이용규는 "타격폼을 수정하면서 타이밍적으로 잡히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지금은 다리 드는 위치를 바꾸려고 고민중"이라고 설명했다. 올시즌 한화의 키플레이어로는 장시환을 꼽으며 "장시환이 잘해주면 올해 저희 팀이 잘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규는 올시즌 한화의 주장도 맡고 있다. 2017년 이후 3년만의 주장이지만, 감독이 임명했던 당시와 달리 선수단의 투표에 의해 주장으로 선출됐다. 이용규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주장이 되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저와 송광민, 김태균 셋이서 위니 비니 수리 탈을 쓰고 상의를 벗은채 귀여운 율동을 보여드리겠다"는 우승 공약도 제시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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