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친스키는 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지난해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던 루친스키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나성범 박석민 모창민이 홈런 3방을 선사했다. 4-0으로 앞선 7회 임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반면, NC킬러 백정현은 홈런포 3방에 무너졌다. 0-0이던 4회 1사 후 나성범에게 선제홈런을 내준 데 이어, 0-2로 뒤진 6회 2사 후 박석민 모창민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6이닝 6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
두 투수는 상대 팀 킬러다. 백정현은 지난해 NC전 5경기 3승무패 2.41, 통산 38경기 12승1패 3.51를 기록한 명실상부 'NC킬러'. 루친스키도 지난해 삼성전 4경기 1승2패 2.67로 강했다.
두 투수는 지난해에도 개막 두번째 경기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그때도 루친스키의 판정승이었다. 루친스키는 5이닝 1안타 1실점, 백정현은 5⅓이닝 8안타 3실점했다.
하지만 NC 불펜이 루친스키의 승리를 날렸다. 4대3으로 삼성이 역전승 한 바 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