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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대체 1선발? 그러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LG 트윈스 차우찬이 개막전 선발 등판서 호투하며 상쾌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투구수 101개에 볼넷 2개, 탈삼진 7개를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1㎞였다. 초반에는 제구를 잡느라 투구수가 많았지만, 중반부터 송곳 제구력을 앞세워 두산 타선을 압도해 나갔다.
차우찬은 1회초 선두 박건우를 풀카운트 끝에 8구째 볼넷을 허용했고, 이어 허경민과도 풀카운트 승부를 펼쳐 좌익수 플라이로 겨우 잡았다. 그러나 차우찬은 오재일과 김재환, 두 좌타 거포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재일은 139㎞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 김재환은 바깥쪽 129㎞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차우찬은 3-0으로 앞선 4회 실점을 했다. 선두 김재환에게 110㎞ 커브를 한복판으로 던지다 우측 펜스를 크게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페르난데스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차우찬은 김재호의 2루수 직선아웃때 1루주자까지 잡은 뒤 박세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차우찬은 5회에도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잠재우며 안정감을 이어갔다. 6회 역시 삼자범퇴였다.
경기 후 차우찬은 "준비 기간이 길었는데 첫 경기를 잘 풀어나가 다행이다. (정)근우형의 호수비 덕분에 가볍게 넘겼다"면서 "스피드가 안나왔지만, 제구와 변화구, 밸런스가 좋아 개의치 않고 던졌다. 홈런 맞은 건 김재환이 잘 쳤다"고 했다.
이어 그는 "무관중 경기를 해보니까 힘이 안나는 부분도 있고 위기에서는 조용하니까 휩쓸리지 않는 부분도 있다"면서 "(생애 첫 개막전)승리를 따내 홀가분하다. 앞으로도 편하게 등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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