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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부산 사직구장에서 흥미로운 맞대결이 펼쳐진다.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주중 3연전이 서막을 올린다.
원정팀인 두산은 개막 후 5경기에서 3승2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KT 위즈와의 2경기 결과가 매우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KT와의 첫 경기에서는 마운드가 무너지며 완패했고, 두번째 경기에서는 연장 혈투 끝에 1점 차로 간신히 이기기는 했지만 불펜 출혈과 난타라는 상처가 감춰져 있었다.
이번 3연전 대결에서 선발 매치업에는 두산쪽으로 무게감이 실린다. 롯데는 12일 선발 투수로 장원삼을 예고했고, 댄 스트레일리가 10일에 등판했기 때문에 두산과의 3연전에는 등판하지 못한다. 두산 3연전은 국내 선발들이 채워야 한다.
한편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부터 이영하, 크리스 플렉센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이 롯데전에 모두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셋 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다. 특히 알칸타라는 LG와의 개막전 선발로 나와 6이닝 3실점으로 100% 만족하지는 못하는 내용의 투구를 했기 때문에 더욱 집중력있게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알칸타라의 사직 첫 등판이라는 사실. 지난해 KT에서 뛰면서도 사직 원정과는 인연이 없었다. 롯데전에는 1경기에 등판해 7⅓이닝 2실점 승리투수가 됐던 좋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역시 최고의 관심사는 롯데와 두산의 화력 대결이다. 롯데는 5연승을 거두면서 홈런 9방을 터뜨리는 등 화끈한 타격과 뒷심을 자랑했다.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가 벌써 3개의 홈런을 터뜨렸고, 전준우, 손아섭 등 주요 타자들의 타격감도 좋다.
두산도 타격감이 좋기는 마찬가지다. 두산은 현재까지 팀 타율 3할9리로 리그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오재일, 김재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등 주요 타자들의 페이스가 좋아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뜨거운 타격 대결과 양팀의 마운드 불안 요소가 난타전으로 이어질까, 아니면 의외의 투수전 양상으로 펼쳐질까. 또 두산은 롯데의 6연승을 저지할 수 있을까. 반대로 롯데는 두산의 견제를 뚫고 더 긴 연승 행진을 이어갈까. 많은 시선이 사직구장으로 쏠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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