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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우승팀 두산과 같은 승률을 기록했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무너졌다.
먼저 마운드를 보자. 지난해 17승씩을 거둔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가 떠나 마운드의 약화가 예상되긴 했지만 지금까지는 '폭망' 수준이다. 지난주 5경기에선 선발은 나쁘지 않았지만 김세현 김주한 서진용 등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패가 쌓였는데 이번주 LG 트윈스와의 2경기서는 선발이 무너지며 반전의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에이스로 데려온 닉 킹엄은 12일 경기서 갑자기 구속이 떨어지면서 LG에 3⅔이닝 동안 10안타 8실점(5자책)을 했다. SK의 유일한 1승을 기록했던 리카르도 핀토는 13일 경기서는 위기때 무너지는 약점을 그대로 노출했다. 2회말에만 8점을 내주면서 4⅔이닝 동안 7안타 4볼넷 10실점(3자책)을 했다.
주요 타자들이 대부분 2할도 아닌 1할대 타율에 머무르고 있다. 기대가 컸던 상위타선이 부진하다. 노수광은 1할4푼3리, 고종욱은 2할이다. 3번 최 정은 1할7푼4리, 4번 로맥이 2할3푼1리에 머무른다. 그나마 잘 치고 있는 타자는 타율 3할9푼1리인 한동민과 3할5푼인 정의윤, 4할3푼8리의 정진기 정도다.
홈런은 한동민만 4개를 쳤고, 최 정이 1개를 기록했다. 나머지 타자들은 하나도 치지 못했다. 홈런 군단이라 부르기 어려운 수치다.
부상까지 나왔다. 주전 포수 이재원이 투구에 맞아 빠졌고, 왼손 대타 요원에 덕아웃에서 분위기를 올려주던 베테랑 채태인은 타격 도중 옆구리를 다쳤다. 13일 LG전에선 고종욱도 수비 도중 발목을 다쳐 교체됐다.
SK는 올시즌 성적과 함께 성장에도 초점을 맞췄다. 2루수 김창평-유격수 정 현의 새로운 키스톤을 키울 생각을 했다. 마운드에선 김정빈 김주온 등을 중용해 불펜 강화를 꿈꿨다. 하지만 팀이 계속 내리막길을 타고 있는상황에서 이들의 자신감도 떨어지는 모습이다. 13일 경기서는 2회말 김창평의 실책이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팀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현재로선 성적과 성장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무리로 보여진다. 갈림길에 선 SK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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