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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브리핑]LG 류중일 감독의 설명 "그 시간 때 공이 하늘색과 같아진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5-14 16:48


13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2회 LG 채은성의 뜬볼 타구를 놓치고 있는 SK 정현 유격수와 정진기 중견수. 타구는 안타로 기록됐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5.13/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 시간 때엔 공이 뜨면 하늘과 같은 색이라 구분이 어렵다고 하더라."

LG 트윈스는 13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서 14대2의 대승을 거뒀다. 2회말 대거 8점을 얻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LG의 8득점엔 SK의 수비 미스 2개가 컸다.

LG 류중일 감독도 수비 실수 2개를 언급했다. 류 감독은 14일 SK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를 얘기하며 "2회에 우리가 잘쳤다기 보다는 상대의 수비 실수 2개가 대량 득점으로 연결됐다"라고 했다.

LG는 2점을 뽑은 2회말 2사 만루서 김현수가 내야땅볼을 쳐 이닝이 마무리되는 가했지만 2루수 김창평이 공을 한번 떨어뜨리는 실책을 해 1점을 얻고 다시 2사 만루의 찬스를 이었다. 이어 채은성은 높이 뜬 외야플라이를 쳤다. 높이 뜬 쉬운 플라이라 2회말이 끝나는가 하는 순간 공은 SK 중견수 정진기와 유격수 정 현 사이에 떨어지는 2타점 안타가 됐다. 정진기가 처음에 타구를 제대로 보지 못했는지 스타트가 늦었고 전력질주했지만 공에 미치지 못한 것.

류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타구가 워낙 높이 뜨기도 했지만 그 시간이 공이 뜨면 공 색깔과 하늘 색깔이 같다. 아마 중견수가 그래서 스타트가 늦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해질녘 시간대가 플라이볼을 수비하기 가장 어려운 시간이라고 한다. 관중석 넘어 하늘로 솟았을 때 공이 사라진다고 호소하는 외야수들이 많다.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할 때 초반 외야수들의 실수가 나오는 것도 공이 떴을 때 하늘에서 공을 놓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어느 팀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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