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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김태형 감독이 시즌 1호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그 과정은 개운치 않았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2회초 공격 도중 최주환 타석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를 했다. 최주환이 박세웅과 상대하는 과정에서 1B2S에 4구째 스윙을 했다. 처음 주심의 판단은 헛스윙 삼진 아웃. 최주환의 배트과 공에 맞지 않았고, 포수 정보근이 원바운드로 공을 포구했다는 판단이었다.
그때 김태형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파울이 아니냐. 배트에 스치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냐"는 내용으로 항의했다. 결국 한참동안 항의를 한 끝에 퇴장 선언이 내려졌다. 규정상 비디오 판동 결과에 항의할 경우 퇴장을 당할 수 있다. 올 시즌 1호 감독 퇴장이다.
▶두산측 설명
두산의 입장은 이렇다. 당시 최주환의 방망이가 공을 스치면서 나는 소리를 들어 '파울'이라 판단했다. 그런데 주심이 포수 정보근에게 "원바운드냐, 아니냐"고 묻는 장면을 봤다.(정보근은 '노바운드'라 답했다)그런데 심판이 바운드 여부를 체크해놓고, '헛스윙 삼진'이라는 판정을 내렸기 때문에 그 부분을 어필했다. 바운드 여부를 물어봐 놓고, 파울이 아닌 삼진으로 결론이 난 것을 납득할 수 없었던 이유다. 만약 헛스윙이었다면 바운드와 상관 없이 삼진이다.
▶논란의 핵심
두산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때, 정확히 '원바운드 여부'인지 '헛스윙 여부'인지를 문의하지는 않고 손가락으로 비디오판독을 뜻하는 네모 표시를 했다. 소리를 통해 파울을 확신한 두산 벤치의 의도는 '(파울인데) 공의 바운드 여부를 다시 봐달라'는 내용이었지만, 비디오 판독이 받아들여질 때는 '헛스윙, 파울 여부 확인'으로 체크가 됐다. 이 부분에 서로 '미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판독센터에서는 최주환의 배트에 공이 스쳤는지, 스치지 않았는지를 중점적으로 체크했다. 느린 화면으로 봤지만 정확히 배트에 닿았는지 다소 모호한 부분이 있었다. 다만, 현장에서 '따닥'하는 맞는 소리가 뚜렷하게 들렸던 게 파울을 주장할 수 있었던 이유다. 다만 공은 최주환의 배트를 지나 정확히 원바운드로 정보근의 미트에 들어갔다. 배트에 스쳤다면 원바운드 포구시 파울이고, 노바운드여야 파울팁 삼진에 해당된다. 다만, 비디오판독에서는 애초에 배트가 공과 만나지 않았다고 판단해 헛스윙 삼진 결론이 난 것이다.
▶심판 설명
현장 심판진은 최주환 아웃 상황에 대해 '헛스윙 삼진'으로 판정했다고 답했다. 이어 "두산 측에서 비디오 판독 표시만 했고, 특별한 내용을 명시하지 않았다. 종합적인 사안은 비디오센터에서 판단하는 것"이라는 게 심판진의 입장이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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