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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헌데 야구 팬들에게서 이상한 반응이 나왔다. "나지완이 저렇게 홈런을 많이 때렸었다고?"란 의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나지완은 "나는 KIA의 두 차례 우승 때도 있었고, 16연패를 할 때도 있었다. 팬들에게는 '애증의 아이콘'이라고 하더라. 다만 내가 엄청 나이가 많다고 오해하시는 팬분들이 많으시다"며 웃었다.
홈런수도 그렇지만 나지완은 올 시즌 여러가지 편견을 깨고 있다. 그것 중 한 가지가 '수비'다. "수비력이 약하다"는 평가 속에 지난 10년간 지명타자로 뛰었다. 그러나 맷 윌리엄스 감독의 강한 신뢰 덕분에 '반쪽짜리 선수'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있다. 나지완은 "수비에 대한 선입견을 깨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 제3자가 봤을 때도 '너에게 공이 갔을 때 불안하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시고 계속 중용해주시니 이젠 초조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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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나지완의 목표는 재설정됐다. 그는 "지난 시즌 기록(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홈런) 경신이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시즌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찾고 있다. 홈런이 많이 나왔던 시즌을 보면 몰아치기를 많이 했었다. 통산 300홈런과 시즌 30홈런에 도전할 수 있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해줬다. "19일 롯데전 돌입 직전 몸을 푸는데 큰 개구리를 발견했다. 정말 컸다. 사실 생일인 것도 동료들에게 모른 척하고 있었다. 개구리가 좋은 기운을 가져다 준 것 같다."
무엇이든 나지완에겐 의미있는 날이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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