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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시즌 초 안정된 로테이션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LG 트윈스가 5선발 자리를 유연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류 감독은 "찬헌이와 민호 둘이 번갈아 맡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게 궁극적인 생각"이라며 "민호는 언제가는 LG의 (주축)선발로 커야 하고, 찬헌이는 연투가 안되니까 어차피 선발로 던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리 수술을 받은 정찬헌은 피칭 후 회복 기간이 문제가 돼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정찬헌은 지난 1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을 마친 뒤 1군서 말소됐다. 회복 기간을 보장해 주기 위한 조치로 열흘 후에는 1군에 올라 선발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류 감독은 이민호가 선발일 때는 정찬헌을 1군서 빼고, 반대로 정찬헌의 선발 기간에는 이민호를 제외하는 방식으로 5선발을 가동한다는 것이다.
류 감독이 이같은 로테이션을 구상할 수 있는 것은 기존 선발 4명을 충분히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는 시즌 첫 등판서 나란히 부진했지만, 두 번째 등판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특히 윌슨은 이날 삼성 라이온즈전에 시즌 세 번째 선발등판해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7이닝 4안타 3실점(2자책점)의 호투를 펼치며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알렸다. 이어 나란히 2승을 따낸 차우찬과 임찬규가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다.
류 감독은 전지훈련 때부터 선발 자원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황에 따라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5선발을 2명으로 운영한다는 건 이에 따른 전략이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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