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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5연승을 달린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한참 8-1로 리드하고 있던 SK는 7회말 수비 때 선발 문승원을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했다. 7점차의 여유가 있고 6번 노진혁부터 시작하는 하위 타선을 만나는 상황이라 굳이 필승조를 쓰지 않을 거란 예상이 많았지만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정영일. SK의 핵심 불펜 투수 중 한명이었다.
하지만 SK는 조금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았다. 4연승을 달리는 중이었지만 현실은 7승16패의 9위. 그것도 한달 내내 꼴찌를 달리다가 한화를 10위로 밀어내고 9위로 올라온지 하루 지난 상태였다.
연승을 타고 있어 분위기가 좋아졌지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방심하다가 놓치는 경우 다시 분위기가 떨어질 수 있고 그것은 다시는 위로 올라가지 못하는 낭떠러지로 추락할 수가 있다.
7회를 무실점으로 넘기면 8,9회 2이닝이 더 쉬워질 수 있었다. 그렇다고 셋업맨인 김정빈이나 서진용을 올리기엔 점수차는 컸다.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베테랑 불펜 투수 정영일이었고, 정영일은 기대대로 삼자범퇴로 깨끗하게 막아내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정영일의 호투 덕분에 SK는 8회 김택형, 9회 이원준을 올려 승리를 지켰고, 5연승을 달렸다. SK는 시즌 초반 속절없이 10연패를 당하면서 승리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타자들이 초반부터 득점하며 얻은 승리 기회를 약간의 방심으로 놓칠 수 없었다. 절실함이 담긴 7회 정영일 투입이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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