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잠실핫피플]개인최다 8타점 이원석 "직구 타이밍 갖고 임해, 4회 트리플되는 줄"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6-03 22:03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무사 만루, 삼성 이원석이 3타점 역전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6.03/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이틀 연속 LG 트윈스를 잡고 3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삼성은 3일 잠실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혼자 8타점을 쓸어담은 4번타자 이원석의 맹타를 앞세워 12대6으로 이겼다. 전날 2대0으로 승리한 삼성은 LG와의 원정 3연전서 먼저 2승을 따내며 3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12승14패를 마크한 삼성은 롯데 자이언츠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삼성 선발 좌완 신인 허윤동은 5이닝 동안 8안타를 허용하며 고전했지만, 3실점으로 틀어막고 데뷔 후 2연승을 달렸다.

1회말 2사 1,2루 찬스를 놓친 LG는 2회 유강남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정근우가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해 1사 2루. 유강남이 허윤동의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터뜨려 정근우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LG는 계속된 1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이천웅이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남과 동시에 2루주자 유강남도 귀루하지 못하고 횡사해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삼성은 2회초 1사 1루서 김동엽이 병살타를 친데 이어 3회에는 2사후 박승규가 우중간 안타를 날린 뒤 도루 시도하다 아웃돼 초반 공격의 맥이 끊기고 말았다. LG는 이어진 3회말 김현수와 채은성의 연속안타, 로베르토 라모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삼성은 4회초 켈리를 공략하는데 성공, 전세를 4-2로 뒤집었다. 선두 김상수가 사구를 얻자 박찬도의 중전안타, 타일러 살라디노의 볼넷이 이어지면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원석이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3-2로 역전한 뒤 2사후 이학주가 좌월 2루타를 터뜨리며 4-2로 점수차를 벌렸다.

LG가 이어진 4회말 유강남의 우월 솔로포로 한 점차로 다가서자 삼성은 5회초 켈리를 두들기며 8-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선두 박승규의 번트 안타, 김상수의 중월 2루타로 1점을 보탠 삼성은 계속된 1사 1,2루서 이원석이 켈리의 143㎞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크게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뜨렸다. 이 한 방으로 분위기는 삼성으로 급격하게 쏠렸다.

LG는 6회말 정근우의 홈스틸과 박용택의 2루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삼성은 이어진 7회초 살라디노의 좌월 투런포로 10-5로 도망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원석은 9회 무사 만루에서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타수 3안타 8타점을 때리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타점 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한 경기 최다타점 기록은 NC 박석민이 삼성 시절인 2015년 기록한 9개다.

경기 후 이원석은 "그동안 팀 최고참으로서 도움이 안돼 속상했는데, 오늘 최다타점을 치며 승리에 도움이 돼 기쁘다. 전력분석팀에서 직구 대응이 돼야 변화구도 공략할 수 있다고 해서 오늘은 직구 타이밍을 갖고 타석에 들어갔다"며 "4회(2루타는) 김민성한테 잡혀 트리플플레이가 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빠져서 다행이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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