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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30경기째에 접어든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과연 어떤 길을 걸을까.
벤치도 분주해졌다. 허 감독은 변화와 더불어 적극적인 개입도 선언한 바 있다. 찬스에서의 작전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 7일 사직 KT 위즈전에선 1회말 무사 1, 2루 찬스부터 안치홍이 번트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이런 변화를 통해 롯데는 6월 첫 주 6경기서 3승3패, 5할 승률을 기록하면서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앞선 경기에서 허 감독의 게임플랜은 비교적 명확했다. 수비에 최대한 집중하면서 '지키는 야구'에 포커스를 맞췄다. 점수차가 벌어지는 승부에선 다소 이른 타이밍에 주전들을 과감히 빼고 추격조에 멀티 이닝을 맡기면서 소모를 최소화 했다.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승수를 쌓아가겠다는 자신의 철학과 크게 다르지 않은 그림이었다.
마운드에선 불펜 활용에 눈길이 쏠린다. 선발진은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오현택 구승민 박진형 김원중 등 소위 '필승조'는 계산이 서는 모양새. 그러나 필승조 체력부담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빈자리를 메울 투수 여부엔 물음표가 불어 있다.
롯데 안팎의 최대 관심사인 포수 경쟁에서 내릴 허 감독의 판단 역시 눈길이 쏠린다. 2군에 머물고 있는 지성준은 여전히 요구하는 기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게 허 감독의 판단. 하지만 롯데가 정보근-김준태 2인 체제로 시즌을 완주하긴 여전히 쉽지 않다는 게 대부분의 시각이다. 공수에서 경쟁자에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지성준을 허 감독이 어느 시점에 올려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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