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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포커스]오승환 vs 조상우, 첫 만남은 탐색전? 진검 승부는 7월 고척에서…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6-09 10:54


동료와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는 오승환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9일 키움전에 7년 만에 복귀하는 '끝판왕' 오승환(38).

그는 살아있는 전설적 마무리 투수다. 현재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젊은 마무리 투수들에게 그는 우상이다.

국내 최고 마무리 투수를 꿈꾸는 키움 조상우(26)도 마찬가지. 그의 프로 입단 첫해였던 2013년은 오승환의 해외진출 전 마지막 시즌이었다. 당시 거의 2군에 머물던 고졸 신인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긴 대 선배였다.

전설을 실제로 만나게 됐다. 한국야구 10년 미래를 책임져야 할 뒷문지기. 시범 등판이 유력시 되는 오승환의 피칭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조상우는 다른 젊은 클로저와 마찬가지로 오승환이란 이름 석자 앞에서 한없이 겸손해졌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오승환과의 조우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경쟁 상대가 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한참 부족하다. 선배님을 보고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조상우 고우석 등 한국야구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마무리 후배들에 대해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줄 게 있느냐"며 손사래를 친다. 그러면서 "후배들한테도 배울 점이 분명히 있다. 이제는 함께 경쟁해야 할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삼성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키움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몸을 풀고 있는 조상우.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5.14/
살아있는 전설의 선배와 최고를 꿈꾸는 후배. 이제 한 무대에서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맞붙어야 할 상황이다. 일단 이번 3연전에서는 진검 승부가 아닌 탐색전이 될 공산이 크다.


실전 공백이 있었던 오승환에게 삼성 벤치가 워밍업 할 시간을 줄 계획이기 때문이다. 허삼영 감독은 "경기감각도 중요하고, 첫 단추가 잘 꿰져야 하기 때문에 일단 키움전까지는 중간에 편안한 상태에서 던지게 할 생각이다. 페이스가 올라오면 세이브 상황에서 올리는 걸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두 마무리 투수의 진검 승부는 양 팀의 다음 매치업인 7월7일~9일 고척 3연전이 될 공산이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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