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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2020년 6월9일.
무려 6년을 비웠는데 아직도 통산 세이브 1위는 오승환(277세이브)이다 .
지난해까지 현역 중 유일하게 동기생 손승락(롯데)이 271세이브로 추격했지만 아쉬운 은퇴로 경쟁자 마저 사라졌다. 통산 세이브 10위 중 남은 현역은 한화 마무리 정우람 뿐. 하지만 8일 현재 169세이브로 사정권 밖이다.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향후 10년 내 오승환의 통산 기록을 뛰어넘을 선수가 나오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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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올 시즌 초미의 관심사는 오승환의 구원왕 경쟁 합류 여부다. 8일 현재 구원 1위 기록은 NC 원종현의 8세이브다. 올 시즌 원종현과 함께 구원왕을 다툴 만한 후보는 조상우(키움, 6세이브), 지난해 1위 하재훈(SK, 4세이브) 정도다.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오승환으로선 뒤집기를 시도해볼 만한 거리다.
관건은 팀 상황이다. 소속팀 삼성이 얼마나 많은 세이브 상황을 만들어주느냐에 달렸다. 삼성 타선은 약한 편이지만 마운드는 비교적 탄탄하다. 라이블리와 최채흥 등 부상자들이 복귀하면 선발 야구를 펼칠 수 있다. 오승환까지 연결해 주는 필승조는 탄탄하다. 일단 리드만 잡으면 오승환에게 세이브 기회를 안길 수 있다. 8월 군 전역할 심창민 까지 가세하면 리그 최강 불펜을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엄청난 기록들 앞에서 오승환은 초연하다. 그는 국내 복귀 이후 줄곧 "숫자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저 다시 팬들 앞에서 내 공을 던지고,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뿐"이라고 담담히 말한다.
하지만 의식을 하든 안하든 오승환이 한국 프로야구 구원 역사의 주인공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과연 한참 늦게 출발한 오승환이 괴력의 스퍼트로 통산 300세이브 달성과 함께 2012년 이후 8년 만에 6번째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까.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몸 상태와 준비 상황, 의욕을 감안할 때 가능성은 충분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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