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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슈]노시환 당분간 4번 고정? 한화 최원호 대행이 밝힌 이유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6-11 05:00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노시환.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6.09/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최원호 감독 대행 체제로 전환한 한화 이글스, 많은 변화 속에 특히 노시환의 4번 타자 출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노시환은 그동안 줄곧 하위 타선에 배치됐다. 경남고 시절 장타력을 인정 받았지만, 공-수에서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는 평가를 받았던 게 원인이다. 하지만 최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9일부터 노시환은 4번 타자 중책을 부여 받고 있다.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 있는 그를 중심 타선의 핵인 4번에 배치하는 이유를 두고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왔다.

최 대행은 "노시환은 한화에서 중심 타자로 육성해야 하는 선수"라며 "현재 4번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컨티션이 안 좋다. 제라드 호잉이 (4번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난조를 보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중심 타자로 육성할 선수가 하위 타선에 배치되면 포커스가 맞지 않는다. 하위 타선은 상황에 따라 벤치에서 작전이 나오게 되는데 포커스가 맞지 않는다. 중심타자로 키우려면 최소 6번 이내에는 넣어야 한다. 8, 9번에 넣을 순 없다"며 "호잉, 김태균이 기량보다 (활약이) 미비한 상황이니 지금 상태에선 노시환을 4번에 놓고 육성을 하는 게 낫다는 게 정경배 코치와의 상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최 대행이 밝힌 '4번론'은 명확했다. 그는 "4번 타자는 장타력으로 흐름을 한방에 뒤집어줘야 한다. 감독, 코치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4번 타자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다"며 "4할을 치는 똑딱이보다 멀리 치는 1할 타자가 (4번으로) 나와야 투수들이 긴장한다"고 강조했다.

노시환의 4번 육성에 대한 최 대행의 지론은 명확하지만,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연패 탈출, 순위 반등을 위해 필요한 것은 결국 주전의 활약이다. 최 대행은 "4번은 호잉이 쳐야 한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최근 호잉의 타격 컨디션이 상당히 좋지 않다"며 "퓨처스에 내려간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다. 2군에서 (4번감을) 올린다면 최진행, 이성열 정도를 염두에 두고 있다. 컨디션이 좋아진다면 그런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험 있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중심에 서야 무게감이 생긴다. 그러려면 컨디션을 회복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지금은 전체적으로 침체돼 있다. 칠 사람이 없다(웃음). 모든 지표가 다운돼 있기에 지금은 시너지를 내긴 어렵다. 2군 등 각자 흩어져 컨디션을 회복한 뒤, 나아지면 모아서 시너지를 봐야 한다. 송광민 이성열 호잉 최진행이 모여 있어야 (타선도) 힘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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