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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프리뷰]탈출구 못찾는 한화, 장민재가 해결사 역할 할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6-11 09:00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치욕의 기록까지 단 두 걸음만이 남았다.

팀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 중인 한화 이글스가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9~10일 부산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잇달아 덜미를 잡히면서 16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2002년과 2010년 롯데, KIA 타이거즈가 쓴 16연패와 어깨를 나란히 한 한화는 이제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기록한 17연패 기록에 근접했다. 2패가 더해지면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세운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기록(18연패)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한화는 한용덕 전 감독이 물러난 뒤 최원호 감독 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최 대행은 1군 선수단에 대거 변화를 주면서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부산 원정에서 드러난 모습은 이전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선발진이 일찌감치 무너졌고, 타선은 무기력증을 반복했다. 최근까지 타격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롯데 타선이지만, 한화를 상대로 이틀간 21득점을 뽑아냈다. 10일 경기에선 롯데 선발 투수 노경은이 7이닝까지 버틴 반면, 한화는 김민우가 3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간 뒤 김진영, 김범수, 박상원 등 불펜 투수들을 소모할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11일 롯데전에 장민재를 선발 예고했다. 장민재는 올 시즌 4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7.58로 부진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가 1.84에 달했다. 최근 2연패를 당하는 과정에선 잇달아 6실점을 했고, 5이닝을 채우지도 못했다. 여전히 어수선한 팀 분위기와 침체된 타선 등을 고려하면 장민재가 연패 탈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지는 불투명하다.

롯데는 서준원을 앞세워 한화전 스윕 및 6연승에 도전한다. 6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28인 서준원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페이스가 좋다. 앞선 두 경기 모두 타선 침체로 '노디시전'에 그쳤다. 그러나 한화를 상대로 타선이 완벽하게 반등에 성공하면서 서준원이 앞선 경기와 같은 투구로 스윕 달성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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