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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오승환의 마무리 복귀가 조금 늦어질 전망이다.
오승환은 복귀 하자마자 이틀 연속 등판했다. 9일에 이어 10일 키움전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첫날 1이닝 2루타 1개와 볼넷을 줬지만 무실점, 둘째날은 2피안타와 1볼넷으로 첫 실점을 했다. 15년 만에 홀드를 기록했지만 내용은 살짝 불안했다.
오랜 실전공백 탓이다. 원래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회복하고 돌아오는 게 순리지만 벤치는 오승환의 조절 능력을 믿었다. 1군 경기를 통해 적응할 시간을 주겠다는 생각이었다.
아직까지 완전치 않은 밸런스 속에 10일 진땀 홀드를 기록한 오승환은 "신인 이후 첫 홀드 상황이었는데 기록 의식 안하고 승리를 지키는데 만 집중했다. 1년 만의 연투였다. 불펜투수로 당연히 해야 할 몫이라 생각한다. 부담보다 준비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움 타자들이 준비를 많이 한 것 같고,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 같다. 내 장점 줄이기 보다 상대 타자와 붙어 이길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안타가 다 좌타자에 직구였다는 공통분모를 발견했다. 스스로 준비를 다시 할 거라 했으니 저 또한 스텝들과 다시 플랜을 짜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의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 당분간 마무리는 잘 던지고 있는 우규민이 계속 맡게 된다.
이틀 연투한 오승환은 11일 키움전에는 등판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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