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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트레이드 시 강팀과 약팀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대부분 팀들은 두산 베어스 선수들을 영입하고 싶어한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무려 여섯 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2015년부터는 3회 우승 등 5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라 2010년대 KBO리그 무대를 지배하고 있다. 선배들의 승리 DNA를 후배들도 잘 이식하고 있다.
두산 출신 선수들은 뭔가 달라도 달랐다. 특히 류지혁은 그 동안 KIA 타자들에게서 느껴지지 않은 단단함을 뽐냈다. 트레이드 이후 첫 선발출전했던 지난 10일 수원 KT전에선 호수비로 강력한 임팩트를 전했다.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핫 코너' 3루를 제대로 지켰다. KT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3루 강습 타구를 멋진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뒤 안정적인 1루 송구를 펼쳤다. 선발 마운드를 지키던 외국인 애런 브룩스가 글러브 박수, 더그아웃에 있던 KIA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도 물개박수로 환호했다. 류지혁은 "잡을 줄 몰랐는데 글러브에 운이 좋게 공이 들어왔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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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감독은 올 시즌 미국 스프링캠프 때부터 자체 홍백전과 구단간 교류전에서 나지완을 줄곧 4번 타자로 기용했다. 지명타자로 변신한 최형우를 3번에 두고 시너지를 바랐다. 그러나 개막한 뒤부터 4번은 최형우에게 맡기고 있다. 최형우는 2017년 KIA 유니폼을 입은 뒤부터 '부동의 4번 타자'로 활약했기 때문에 어색함이 없었다. 최형우를 대체할 4번 타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다소 답답하긴 했지만, 류지혁이라는 카드를 손에 쥐면서 '새 4번 타자'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이고 있다. 류지혁은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안타를 만들어내는 능력과 반드시 살아나가야 한다는 출루에 대한 의지가 결과물로 나타났다. 연결이 되고 출루가 되는 4번 타자감이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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