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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다시 만난 KBO 좌완 유망주들은 나란히 호투했다. 잘 던지고도 노디시전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묘한 인연이 있는 구창모와 이승호는 같은 날 선발 등판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창원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 과거 같은 에이전트로 인연이 있는 둘은 경기 전 만나 "아프지 말고, 올 시즌 잘하자"며 덕담을 건넸다. 당시 구창모가 7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이승호는 6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구창모는 올 시즌 가장 많은 4볼넷을 허용하고도 위기 관리 능력을 뽐냈다. 이승호도 강타선을 보유한 NC를 상대로 제법 잘 버틴 경기였다.
그리고 다시 창원에서의 맞대결. 구창모의 페이스는 최고였다. 앞선 6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따냈고, 5승무패, 평균자책점 0.66으로 순항했다. 평균자책점 1위, 다승 공동 2위, 탈삼진 1위 등 전 부문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반면 이승호는 제구 기복으로 6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39. 잘 던진 날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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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를 안고 등판한 이승호도 NC 강타선을 맞아 호투했다. 계속된 위기에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평소보다 커브 비중을 높이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신중한 투구와 수비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5회와 6회에는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이닝 88구로 선발 임무를 잘 해냈다.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NC 타선이 힘을 내면서 구창모와 이승호의 승패는 모두 날아갔다. 7회말 강진성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애런 알테어가 좌전 적시타를 쳤고, 권희동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동점 2루타를 날려 2-2가 됐다. 구창모와 이승호의 명품 투수전은 노디시전이 됐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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