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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기록
1위=삼미 슈퍼스타즈=1985년 3월 31일~4월 29일=18연패
2위=쌍방울 레이더스=1999년 8월 25일~10월 5일=17연패
3위=롯데 자이언츠=2002년 6월 2일~6월 26일=16연패
[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충격적인 18연패. 한화 이글스가 또 졌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2대5로 완패했다. 벌써 18연패다. 속수무책으로 연패를 끊지 못하고 있는 한화는 올 시즌 처음으로 만난 두산에도 패하면서 18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달 23일 창원 NC전부터 시작된 연패는 3주 가까운 시간이 흐르도록 끝날줄 모르고 있다. 한화는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와 나란히 18연패로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만약 13일 두산전까지 진다면, 불명예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시즌 개막 후 7승27패에 그친 한화는 승률 0.206으로 2할 승률이 붕괴될 위기까지 놓였다.
'에이스' 채드벨이 선발 등판한 이날은 한화가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찬스였다. 두산의 선발 투수는 사이드암 최원준. 크리스 플렉센을 대신해 임시 선발로 등판한 투수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한화는 최원준을 공략하는데 실패했고, 오히려 채드벨이 5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물러나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두산 박건우에게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맞으면서부터 꼬였다. 채드벨은 박건우와의 승부에서 높은 146km 직구를 공략 당해 선제 솔로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0-1로 리드를 빼앗기고 출발한 한화는 3회와 5회 추가 실점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두산은 차곡차곡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3회초 권민석과 박건우의 연속 타자 안타에 이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채드벨이 최주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지만, 오재일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재환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3루 주자가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5회초 두산이 추가점을 냈다. 1아웃 이후 페르난데스의 2루타가 터졌고, 최주환이 볼넷을 골랐다. 1사 1,2루에서 오재일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두산은 4점 차로 앞서 나갔다.
그러는 사이 한화는 1점도 뽑지 못했다. 1회말 2사 2루에서 김태균이 내야 땅볼에 그쳤고, 4회에는 김태균이 2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7회말 역시 양성우의 안타로 모처럼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노태형-노시환-최재훈이 모두 범타로 침묵했다. 한화는 8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정진호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천금같은 노아웃 찬스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용규의 땅볼, 정은원의 땅볼로 두번 연속 선행 주자가 아웃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2사 1루에서 호잉까지 땅볼에 그치며 점수를 못냈다.
한화가 '0득점'에 그치고있는 사이. 9회초 두산은 페르난데스의 쐐기 솔로 홈런으로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한화는 9회말 대타 박정현의 적시타와 박상언의 땅볼로 2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18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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