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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어느덧 3할 타율. 두산 베어스 박건우는 지금 조용히 뜨겁다.
5월 월간 타율은 2할1푼4리(84타수 18안타) 1홈런 9타점이었지만, 6월에 치른 12경기에서 타율 4할6푼8리(47타수 22안타) 2홈런 6타점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1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한차례 선발 제외돼 후반 대타로 타석에 섰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린 경기를 빼면 전부 안타가 터졌다. 12경기 중 멀티 히트(2안타 이상)가 7경기고, 3안타 경기도 4번이나 있었다. 특히 박건우는 최근 4경기에서 18타수 11안타 2홈런으로 무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도 박건우는 두산에서 가장 바쁜 선수였다. 12일 열린 첫번째 경기에서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한화 선발 채드벨을 흔들리게 만들었고, 3회 2루타, 6회 네번째 타석 단타까지 추가하면서 3안타 경기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5시즌 연속 3할을 친 타자로서의 '기본값' 도달이다.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을 구상하면서 1-2번 타순 변화도 고민을 했었다. 1번 박건우, 2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로 이어지는 상위 타순 타자들이 워낙 공격적인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안타를 칠 때는 무섭게 몰아치다가, 슬럼프에 빠진 시기에는 출루 기회 자체를 잡지 못하는 것도 고민의 이유였다.
하지만 현재까지 1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다 안타 1위에 올라있는 페르난데스와의 시너지도 좋다. 특히 두산은 최근 중심 타자들이 타격 부진과 부상 등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이다. 박건우와 페르난데스가 찬스를 만들고, 중심 타자들이 어렵게 기회를 연결하면서 6번에서 해결하는 장면도 만들어지고 있다. 상위권 사수를 위해서는 '리드오프' 박건우의 기복 없는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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