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프리뷰]'첫 3연패-좌타라인 주춤' 플렉센의 부담백배 복귀전, 김대우와 맞대결

기사입력 2020-06-17 13:03


16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과 삼성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두산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불펜 투구를 선보이고 있는 플렉센.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6.16/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 파이어볼러 크리스 플렉센(26)이 돌아온다.

부상을 털고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다.

플렉센은 지난 6일 KIA전에서 허벅지 부분에 타구를 맞아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한 차례 휴식을 가진 바 있다.

복귀전이 부담스럽고 중요한 일전이다. 연패 없기로 유명한 두산은 최근 3연패 중이다. 시즌 최다 연패다. 상황과 내용이 좋지 않다. 18연패 중이던 최하위 한화에게 2연패 한 뒤 주중 안방 첫 경기에서 삼성에 덜미를 잡혔다. 모두 1점 차 패배였다.

꾸준하던 타격이 주춤하고 있다. 주포 오재일을 비롯, 핵심 내야수 허경민, 오재일 등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두산의 자랑이던 좌타 라인이 흔들리고 있다. 박건우가 페이스를 회복했지만 주포 김재환이 여전히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페르난데스 마저 살짝 하향세다.

이런 가운데 선발마저 이용찬이 시즌 아웃됐다. '화수분 야구'로 버티는 데도 한계가 있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플렉센은 연패를 끊고 팀 분위기 전환의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부상 후유증과 평소 같지 않은 빈약한 타선 지원, 가라앉은 덕아웃 분위기 등이 도전적 변수들이다.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투수 김대우가 투구하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5.29/
플렉센에 맞설 삼성 투수는 잠수함 김대우다. 강한 상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마냥 만만한 상대는 결코 아니다. 부상 중인 라이블리 빈 자리를 충실하게 메우고 있다. 등판할 때 마다 이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고 내려간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이던 지난달 23일 대구 두산전에서 4이닝 4탈삼진 2실점으로 선방했다. 피홈런 2방으로 2실점 했지만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그 당시는 홈런 잘 터지는 라이온즈파크였고, 이번에는 넓은 잠실벌에서 붙는다.

공포스러웠던 두산의 좌타 라인업이 부상과 부진으로 가장 약할 때라는 점도 김대우에게는 호재다.

최근 꾸준히 5이닝씩 책임졌다. 실점도 3→2→1로 줄고 있는 추세다. 지난 11일 키움전 시즌 첫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플렉센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불펜 싸움으로만 끌고 가면 승산이 있다. 전날 필승조가 모두 등판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삼성 불펜은 두산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다.

삼성은 구자욱 이원석 이학주 등 최근 중심 타선이 오름세다. 김상수와 박해민 등 빠른 타자들의 출루도 활발하다. 다만, 낯 선 투수에 고전하는 편이라 플렉센과의 첫 만남이 돌파구 마련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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