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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시즌 첫 연패가 예상보다 더 길어졌다. 엇박자에 시달리는 두산 베어스가 초반 고비를 맞았다.
엇박자. 최근 두산의 야구를 표현하는 단어다. 개막 이후 한달간 두산의 최대 고민은 불펜이었다. 마무리 이형범의 부진과 다른 불펜진들의 집단 난조가 뒷문 불안을 가중시켰다. 때문에 김태형 감독은 다양한 방법으로 대처를 시도했고, 홍건희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민이던 불펜은 수치상으로도 훨씬 안정됐다. 지난달 두산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7.58로 10개 구단 중 9위였다. 하지만 6월에 치른 14경기에서는 3.65로 상위 3위에 드는 성적을 내고 있다. 실제로 실점이 줄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강률도 점점 더 역할을 늘려가고 있고, 함덕주나 박치국이 다소 기복은 있을지라도 지난달보다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선발진도 완전치가 않다. 부진 이후 감을 잡은듯 했던 이영하는 가장 최근 등판에서 7실점으로 난조를 보였고, 이용찬이 빠진 자리는 앞으로 두산이 시즌 내내 채워가야 할 숙제나 다름 없다. 외국인 투수들이 무너지지 않는 와중에도 지난해에 비해 동력이 부족한 이유다.
김태형 감독은 부상으로 빠진 주전 야수들이 돌아오면, 다시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연패 기간 동안 두산은 박빙의 승부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힘은 힘대로 쓰고,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투타 엇박을 해결할 탈출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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