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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리포트]4일 쉰 유희관, 최주환이 패전 날리고 승리 안겼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6-18 23:00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두산 선발 유희관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6.18/

2020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최주환이 7회말 1사 1,3루에서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6.18/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동점 타점도, 역전 타점도 모두 최주환의 손에서 터졌다. 유희관의 104구 역투도 승리와 함께 빛날 수 있었다.

두산 베어스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대3으로 승리했다. 4연패 탈출이다. 이날 두산의 선발 투수는 유희관이었다. 지난 등판의 아쉬움을 풀기 위한 경기였다. 유희관은 13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었다. 그러나 비 때문에 경기가 두번이나 중단되는 상황이 빚어졌고, 결국 더이상 진행이 힘들다고 판단해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이틀 연속 투구는 불가능한 상황. 유희관은 날씨 때문에 강제로 2이닝 3실점 강판되는 불운한 상황을 겪었다.

원래 18일 선발 등판 순서는 이영하였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으로 순서를 조정했다. 한화전에서 투구수가 43개로 적은 편이었고, 이영하의 최근 컨디션을 감안해 하루 더 휴식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었다. 결국 유희관이 4일 휴식 후 삼성전에 등판했다.

고비의 상황이었다. 두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4연패에 빠져있었다. 올 시즌 팀 최다 연패. 벤치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가운데, 경기 초반 수비 실책까지 나오면서 유희관을 돕지 못했다.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서예일은 1회초 타일러 살라디노의 땅볼 타구를 포구에 실패하는 실책을 기록했고, 2회에도 내야안타로 기록되긴 했지만 김응민의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성 플레이를 했다. 1회에는 중견수 정수빈도 이성규의 희생플라이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을 잡은 후 뒤로 흘리는 후속 플레이 실책이 겹치기도 했다.

1회부터 위기를 맞은 유희관은 만루에서 이학주에게 2타점 적시타, 이성규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3점을 내주고 시작했다. 자책점은 1점 뿐이었지만 불리한 여건이었다.

그러나 이닝을 거듭할 수록 유희관의 투구는 안정을 찾았다. 1회 이후 실점이 없었다.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2,4,5회에 병살타를 완성하면서 흐름을 끊어냈다. 투구수 90개를 넘긴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유희관은 박찬도-김응민-박해민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7이닝 5안타 1탈삼진 3볼넷 3실점(1자책). 선발 투수로의 임무는 완벽히 해냈다.

최주환의 도움도 컸다. 이번 시리즈 내내 두산의 공격이 안풀리는 상황에서 최주환은 1-3으로 뒤진 5회말 삼성 허윤동의 승리를 빼앗는 동점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유희관을 패전 위기에서 벗어나게 했다. 이어 7회말에는 1사 1,3루에서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다. 최주환이 필요할 때 쳐주면서 두산과 유희관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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