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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의 세이브왕 하재훈의 추락을 이젠 심각하게 바라볼 때가 된 듯하다.
지난해 36세이브로 세이브왕에 올라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한 성공사례가 됐던 하재훈이지만 오해는 작년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에 메이저리그급이라는 회전수로 KBO리그 타자들을 윽박질렀던 구위가 사라졌다. 이날 패전으로 첫 패를 기록했다. 1승1패 4세이브에 평균자책점 6.39를 기록했다. 성적만 보면 그리 나빠보이지 않지만 블론세이브가 무려 6개나 된다. 특히 최근 4경기 연속 블론세이브가 뼈아프다.
17일에도 8회말 1점을 뽑아 4-3으로 앞서자 9회초에 나왔는데 실책이 빌미가 돼 결국 1실점(비자책)을 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2사 2루서 유격수 실책으로 2사 1,3루가 됐는데 조용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은 것. 팀은 연장 10회초에 2점을 내줘 또 4대6으로 졌다.
18일 하루 휴식을 한 하재훈은 19일 1점차 리드에서 다시 나왔지만 이번엔 볼넷 남발로 어려운 피칭을 했다. 선두 2번 김혜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3번 이정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서 맞지 않기 위해 더 세게 공을 던지려 했는지 제구가 되지 않았다. 구속은 148㎞까지 찍혔지만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났다. 4번 김하성과 5번 박동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가 됐다. 6번 대타 주효상에겐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졌지만 이후 3개 연속 볼. 볼넷을 내주지 않기 위해 가운데로 던진 5구째가 주효상에게 맞았고 끝내기 2타점 안타가 됐다.
리드하고 있을 때 오히려 더 불안해지는 SK다. 하재훈과 SK에게 악몽과도 같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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