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이학주의 끝내기로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오후 내내 내린 부슬비로 인해 예정보다 20분 늦은 오후 6시 50분에 시작됐다. 삼성은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박해민과 퓨처스에서 콜업된 이성곤을 선발출전시켰다. 한화는 이날 콜업한 오선진을 선발 유격수로 투입, 수비를 보강했다.
한화는 1회 김태균이 좌측 깊숙한 2루타를 때려내며 1루주자 이용규가 홈인,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최재훈이 시즌 2호포를 쏘아올렸다. 좌중간 담장을 넘긴 비거리 124M의 큰 홈런이었다.
하지만 3회 뜻밖의 삼중살이 나왔다. 김민하의 2루타와 김태균의 볼넷으로 이뤄진 무사 1, 2루 상황에서 최진행이 3루 땅볼을 쳤다. 3루수 최영진이 재빨리 3루를 밟고 2루로 송구했고, 김태균도 2루에서 아웃됐다. 이때 2루심이 김태균의 수비 방해를 지적, 시즌 2호 삼중살이 됐다. 4회 2사 만루 찬스도 무산됐다. 삼성 허윤동은 5회까지 2실점으로 역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허윤동의 최종 투구수는 93개였다.
최근 4연패를 기록중인 한화 선발 장시환에겐 새로운 도전이었다. 지난 LG 트윈스 전에서 5이닝 2실점하며 그간의 부진을 조금이나마 씻어냈고, 최원호 감독 대행이 선택한 선발 로테이션의 일원이 됐다.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 장시환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6.24/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3회 무사 1, 2루에서 최진행의 3루수 앞 땅볼 타구 때 1루주자 김태균이 송구를 방해하며 타자주자 최진행까지 1루에서 아웃됐다. 김상수가 송구하는 방향으로 슬라이딩하고 있는 김태균.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6.24/
이날 장시환은 매회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았다. 5회까지 투구수는 무려 116개. 7안타 2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단 1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2승 요건을 채웠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갈 때마다 잡아낸 삼진 덕분이었다.
최고 149㎞의 직구와 빠른 슬라이더에 115㎞ 느린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간혹 곁들여지는 포크볼도 훌륭했다. 투구수 100개를 넘기고도 140㎞ 후반의 직구를 잇따라 꽂아넣는 체력도 돋보였다.
삼성은 2회 2사 만루, 3회 무사 2, 3루에서 1점도 올리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5회 무사 1, 3루에서도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