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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역시 그의 자리는 4번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키움 손 혁 감독은 "원래 어제부터 4번에 넣으려고 했다. 오늘은 2경기 모두 4번으로 나간다"며 "원래부터 우리 4번타자가 아닌가. 그 전에는 5번에 있는 4번타자였다"고 했다.
키움은 4-5로 뒤진 9회초 선두 주효상과 서건창의 연속 볼넷, 김하성의 희생번트, 이정후의 고의4구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LG 벤치는 이정후를 거르며 만루 작전을 선택했다. 그러나 박병호의 방망이가 LG에게 최악의 충격파를 던졌다.
시즌 8호, 통산 902호, 개인 5호 만루홈런이다. 박병호가 만루홈런을 친 것은 2015년 8월 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763일 만이다. 시즌 11번째 홈런을 신고한 박병호는 이 부문 선두인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15개)를 4개차로 뒤쫓았다.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을 5대2로 이긴 키움은 박병호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2차전마저 잡고 8연승을 질주했다. 28승17패를 마크한 키움은 두산 베어스(27승17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박병호는 "정우영의 빠른 공에 타이밍을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갔다. 그 생각이 잘 맞아 떨어졌다. 역전이 된 홈런이 만루홈런이라 기분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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