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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했으면 몇번째였죠?"
류 감독은 28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가진 경기전 인터뷰에서 "난 노히트 노런을 할 줄 알았다"면서 "9회 첫 타자 대타 정의윤을 삼진으로 잡는 것 보고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1번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다"라고 했다. 이어 "아깝더라. 아깝더라고"라며 "했으면 몇번째였나"라고 취재진에게 물어보며 연신 아쉬운 속내를 비쳤다. 노히트 노런은 KBO리그에서 역대 14번만 나온 귀중한 기록이다. 특히 국내 선수는 2000년 송진우(한화)이후 기록을 달성한 이가 없었다. 정찬헌이 20년만의 국내 투수 노히트노런에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실패했던 것.
노히트 노런이 깨졌지만 LG 코칭스태프는 정찬헌을 그대로 뒀다. 1사 만루의 위기에서도 그를 믿었다. 마지막 타자였던 고종욱이 출루를 하게 됐다면 어땠을까. 류 감독은 "연결이 됐다면 투구수가 120개에 가까웠으니(실제 115개) 아마 정우영으로 바꿨을 것"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정)찬헌이가 타점을 낮춰서 구속을 버리고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투심 등 여러 구종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 성공했다"라며 "더이상 아프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열흘에 한번 등판이라 등판 다음날엔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만 이번엔 1군에 그대로 남는다. 류 감독은 "화요일(30일) KT와의 경기에 이민호가 등판하는데 그 이후에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라고 했다. 정찬헌이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 등판을 할 수 있다는 류 감독은 "정찬헌의 몸상태가 어떤지를 보고 순서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좋은 피칭을 하고 있는 정찬헌이 5선발로 고정될 가능성이 생기고 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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