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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코로나19 여파 속 퓨처스리그 축소. 1군 복귀를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악재다.
당장 타선 보강이 시급한 SK 와이번스가 현실적 피해 구단이 됐다. 한동민 조기 복귀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재활과 퓨처스리그를 거쳐 복귀 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당초 한동민은 30일과 1일 강화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2경기에 출전해 실전감각을 회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와 그라운드 사정으로 2경기 모두 취소됐다. 남은 건 2일 두산전 1경기 뿐. 인터리그가 없어진 탓에 그 다음 일정은 6일 후인 8일 키움 2군 경기다.
한 달 넘는 재활 과정. 오랜 공백을 감안하면 1경기 만 치르고 복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SK 박경완 감독대행도 답답함을 호소했다. 박 감독대행은 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어제 오늘 2군 경기가 둘 다 취소. 내일 하루 1게임만 있다"며 "트레이닝파트와 상의해 봐야 겠지만 시간적 여유를 둬야할 것 같다. 아무래도 경기감각도 없을 거고"라며 아쉬워 했다. 이르면 주말 롯데전에 콜업 하려던 계획은 1주일 연기됐다.
한동민은 2일 강화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두산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부상 이후 첫 실전 경기 출전. 첫 두 타석에 뜬공으로 물러난 한동민은 4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 우월 2루타를 날렸다.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타격 컨디션은 80% 올라왔다는 보고를 받았다. 하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불안요소가 있다. 콜업은 토요일(4일) 연습경기 하고 다음주 수목(8,9일) 경기(고양전)를 치르고 나서 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 빨리 오면 좋지만 선수가 몸이 됐을 때 올라오는 게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현재 SK는 여유가 없다. 최근 타선 침체 속에 4연패에 빠져 있다. 큰 거 한방으로 게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 한동민의 가세가 절실하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동민이가) 있는 것과 없는 건 물론 타선에서 차이가 난다. 그래도 몸상태가 되고 적응기간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퓨처스리그 축소로 직격탄을 맞은 상황. 답답하지만 하소연 할 데도 없다.
"재활 선수의 실전 기회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우리 팀만 아니고 전체가 마찬가지인데 아쉽지만 어쩌겠느냐"며 답답해 했다.
코로나19 여파 속 2군 경기 축소, 본격적인 여름 승부의 초입에서 1,2군 모두의 악재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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