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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김태진이 9번에 있다 보니 영 힘을 못 쓰는 것 같다."
사실 김태진은 올 시즌 전까지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2014년 NC에 입단한 이래 줄곧 백업에 머물렀던 그는 지난해 123경기 타율 2할7푼5리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주전 줄부상으로 찾아온 기회에서 고비 때마다 한방을 터뜨리면서 NC의 '잇몸야구'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면서 한층 오른 자신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면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감독은 "박민우가 못 나오면 김태진이 나서야 한다. 김태진을 리드오프 자리에 배치해 활기를 주고픈 마음도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햄스트링 부분 손상으로 이탈한 박민우를 대신해 2루수 자리를 책임져야 할 김태진이 좀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방안으로 리드오프 배치를 택한 셈이다. 팀 타순의 균형을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박민우가 빠진 상황에서 최대한 좋은 조합을 맞춰야 한다. 타순이 고정될 때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친 부분이 있지만, 현 상황에선 많은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며 김태진이 박민우의 빈 자리를 메우길 바라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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