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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32)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길어지는 부진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러나 양현종이 나홀로 부진에 빠져있다. 기복 있는 투구를 하고 있다.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5패, 평균자책점 5.55로 고전하고 있다.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다. 11경기 중 3번이나 5회 이전에 강판됐다. 4일 창원 NC전에선 4⅓이닝 11안타(2홈런) 1탈삼진 8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양현종 개인 역대 한 경기 최다 자책점 타이 기록이다. 2015년 8월 4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8자책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KIA의 믿음은 여전하다. 일시적인 슬럼프로 보고 있다. 양현종은 2015년부터 매 시즌 180이닝 이상을 투구하면서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짧은 기간의 부진은 있어도 결국 최종 성적은 늘 상위권에 있었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4월까지 6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8.01을 기록했다. 최악의 부진이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5월 이후 대투수의 면모를 되찾았다. 23경기에서 16승3패, 평균자책점 1.17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그나마 다른 선발 투수들이 호투하면서 KIA는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동안 양현종이 외롭게 선발 자리를 지켰다면, 이번에는 동료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그래도 KIA에는 에이스 양현종이 필요하다. 양현종이 구위와 제구를 되찾아야 진짜 특급 선발진을 갖출 수 있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연승 기간도 늘어날 수 있다. 더 이상 양현종이 KIA 선발진의 고민이 돼선 안 된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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