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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성적과 성장을 동시에 이루려던 SK 와이번스의 2020시즌은 개막 두달이 지난 지금 완전히 다른 지점에 와 있다.
SK에는 계속 악재만 쌓이고 있다. 팀을 이끌던 수장인 염경엽 감독이 경기 중 쓰러졌고, 병원의 정밀 검진 결과 2달 이상의 안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자칫 올시즌 전체를 염 감독 없이 치를 가능성도 있다.
1선발로 데려온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은 결국 통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퇴출됐다. SK는 킹엄을 이어갈 투수 후보를 한국에 일찌감치 데려와 자가격리까지 시키고 테스트를 했고, 한국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 속에 계약을 추진했지만 마지막 관문인 메디컬 체크에서 팔꿈치 뼛조각이 발견돼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새롭게 외국인 투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 외국인 투수가 1명 빠진 것은 SK에겐 분명 악재다.
타자에서는 대졸 신인 최지훈이 눈에 띈다. 입단 때부터 '제2의 김강민'이란 평가를 받았던 최지훈은 어느새 팀의 테이블 세터로 활약하고 있다. 성적도 좋다. 36경기에 나온 최지훈은 타율 3할4리, 16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빠른 발로 외야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어 난공불락 같던 SK의 두꺼운 외야 벽을 뚫어 냈다. 두산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외야수 김경호나 2루수로 출전하고 있는 최준우 등도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
성적을 강조하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앞으로 나아질 것이란 확신도 할 수가 없다. 그래도 성장면에선 성과가 있다. 성적을 내면서 성장을 시키겠다는 플랜에서 미래를 보고 성장 속에서 성적을 바라보는 전략으로 바꾸는 것이 SK에겐 필요할 듯 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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